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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시대, SK이노·E&S 합병 시너지 낼 것"

등록 2024.07.21 12:00:00수정 2024.07.21 12: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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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기자간담회서 솔직한 발언

"한국 성장 이끌 'AI전사' 많이 길러내야"

"인력 문제, 이·문과 이분법 허물어져야"

[제주=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2024.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2024.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인공지능(AI) 관련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AI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 문제를 풀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회사 합병 관련 질문에 "배터리에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생겨서 원래 생각했던 계획만큼 안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생겼다"며 "그 현실을 인정 안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이걸 관둘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미래를 보면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단지 지금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견해다.

최 회장은 "두 가지가 합쳐지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 건 AI쪽"이라며 "AI에도 지금 보면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한 쪽은 배터리 등을 지니고 있고, 또 다른 한 쪽은 수소나 전기에 관련한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솔루션화 한다면 그것도 상당히 사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포함 AI와 관계된 인프라를 계속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AI를 잘 이해하는 'AI 전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 또는 많은 AI와 관계된 곳들이 우리나라를 택하지 않고 공동화가 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다른 데 종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2024.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2024.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AI 데이터센터부터 AI에 관계된 인프라 구조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이해하고 사업할 수 있는, 저는 그걸 'AI 워리어(전사)' 이런 형태로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조를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 AI, 아마존, 구글 등이 SK가 만든 데이터센터 일부를 쓰게 하고, 나아가 시민들이나 학생들에게도 이를 열어줘 연산 혹은 모델을 만들고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학교 시스템을 만들듯이 AI 인프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보고 있다"며 "일상화가 되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면 많은 AI 전사들을 기를 것이고, 이 전사들이 이 시대 대한민국 성장을 리드할 수 있는 좋은 씨앗, 묘목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만 갖고는 안 되는 문제가 있다. 데이터를 모아야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데이터를 다 모은다 해도 아마 사이즈가 작아서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협력해 데이터 크기를 더 키우고 서로 공동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공계 인력 부족에 대한 해소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아직 우리는 이과, 문과를 나누는 이분법에 잡혀있는데 솔직히 이건 허물어져야 한다"며 "이제 AI가 되면 웬만한 것들은 이과든 문과든 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 개발이라는 건 농사를 지어야 한다. 갑자기 2~3년 만에 없던 인력을 만드는 기적은 안 일어난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훈련을 받으면 10~15년 안에는 쓸 수 있는 인력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당장의 인력 부족에 대해 "솔직히 인도 같은 곳에는 아직 꽤 많은 인력이 존재하는데 그 인력을 데려올 수 있다면 당장 모자라는 인력은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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