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밥먹으러 가요" 롯데百 본점, 외국인 관광객 '명동 맛집 성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델리코너 외국인 매출 70% '껑충'
CJ올리브영·GS25 등 유통업계 외국인 서비스 강화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델리코너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류 열품이 이어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이 '맛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지하1층 델리코너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지난 1~6월 외국인 대상 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관광객 전체 매출이 5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 인기 맛집으로는 사회관계망(SNS)에서도 유명한 '송화산시도삭면', '오제제', '땀땀' 등이 있다.
'가치서울', '생과방', '경기떡집' 등의 K디저트 매장뿐 아니라, '플디', '해피베어데이', '터틀힙', '스코프' 등 유명 디저트 맛집들도 인기다.
여기에 롯데백화점이 서비스도 외국인의 발길을 잡는 요인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말 본점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총 8개 언어로 메뉴판을 자동 번역해주는 'QR 다국어 메뉴판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주문부터 퇴식까지 모든 과정을 직원들이 도와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미국 및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방문하는 개별 여행객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개별 여행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를 찾은 외국인 수는 7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했다.
이에 CJ올리브영은 외국인 대상 '인천공항-명동' 무료 직통버스를 운영하고, GS25는 교통카드·택스리펀·신분확인이 되는 '트립패스 카드' 5000장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유통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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