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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 교수들 "전공의 추가모집 사태 해결책 아냐"

등록 2024.08.09 16:39:14수정 2024.08.09 1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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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교수 비대위 9일 입장문

"수련체계 혼란 가중…복귀여건 마련을"

"내년도 의대정원 등 현안 검토 수정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7.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삼성서울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9월 수련) 전공의 추가 모집은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은 사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성균관대 의대 삼성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 수련 체계 혼란이라는 역효과를 불러올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과 추가 선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하자 이날부터 추가 모집(레지던트 1년차는 오는 14일까지·레지던트 2∼4년 차와 인턴은 오는 16일까지)에 나섰고 여러 수련병원에서 모집 기간 연장을 알리는 공지를 띄웠다.

비대위는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수긍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 후에 전공의 추가 모집을 시행하기 바란다"면서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채 모집 기간만 연장하는 미봉책에 불과한 모집기간 연장 대책을 내놓는 것은 복지부와 병원 집행부의 오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기 전에는 사직 전공의들이 추가 모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후 예상되는 극히 일부의 전공의 충원은 상급종합병원 진료 인력 확충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며, 사태 해결책이 제시될 경우 바로 복귀하려는 전공의들이 복귀할 자리를 없애게 돼 차후 수련 체계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문의 중심 병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을 추진해봐야 전공의 복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결국 필수의료, 지역의료, 대학병원 위기는 점차 악화될 것"이라면서 "전공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당장 내년도 전문의 배출을 못할 뿐 아니라 지원율이 낮은 소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외과 등 ‘바이탈’ 과 전공의 지원 급감으로 필수 진료과 명맥 단절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 사직이 보류된 채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후 추가 모집을 시행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면서 "여건을 마련할 책임은 권한을 가진 정부에 있고, 2025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가 대화 테이블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거의 확실해진 상태인 만큼 내년도 기존 정원의 약 50% 증원까지 더해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2025년도 모집 인원까지 포함한 모든 현안들을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적극적 행정으로 사태 해결을 도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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