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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궁팀 도시락 그대로"…현대家, 리디아고에 도시락 배달

등록 2024.08.13 14:49:57수정 2024.08.13 14: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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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앙쿠르=AP/뉴시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정상에 올라 금메달과 뉴질랜드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4.08.11.

[기앙쿠르=AP/뉴시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정상에 올라 금메달과 뉴질랜드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4.08.11.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아내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며느리인 리디아 고(27·뉴질랜드)를 위해 파리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한식 도시락 배달을 도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제로 이날 대회장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며느리를 응원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여기서 매일 한식을 먹었다"며 "언니가 도와줘 오징어볶음, 불고기 등 한식을 먹으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늘 우승은 언니 덕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쉽게 남편은 오지 못했지만, 시부모님께서 응원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정 부회장은 며느리 리디아 고의 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직후부터 이번 대회 내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며느리인 리디아 고의 사진을 게재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서울=뉴시스]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정 부회장은 리디아 고의 금메달이 결정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며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고 리디아 고를 칭찬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전했다.

1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격리 하에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위한 음식이 유별나게 중요해진다. 그런데 리디아 고의 한식 사랑은 알려진 얘기"라며 "언니분이 준비한 하루 이틀분의 한식은 있었지만 그 후에는 현지에 와있는 시어머니에게 중엄한 조달 요청이 들어왔다"고 후일담을 알렸다.

그는 "금메달을 딴 한국 양궁 선수들이 먹던 도시락 그대로 같은 식당에서 만들어서 금메달의 기운이 전해지도록 했는데 삼엄한 경비로 올림픽팀이 머무는 숙소 근처조차 접근할 수 없었다"며 "매일 도시락을 날라 올림픽 경기장의 관계자들에게 맡기면 그 분들이 다시 리디아 측에 전달하는 복잡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정성껏 도시락을 만들어 주신 식당, 도와주신 여러분들, 취지를 이해하고 타국 음식을 귀중히 보관·전달해주신 경기장의 프랑스분들이 정말 고맙다"며 "양궁의 금메달 기운이 도시락을 통해 리디아에게도 전해지지 않았을까"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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