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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당한 푸틴…러 병사, 자대 폭파 후 우크라 망명(영상)

등록 2024.08.23 00:01:00수정 2024.08.23 09: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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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러시아 군인이 자군 본부를 스스로 폭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러시아의 자유 군단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러시아 군인이 자군 본부를 스스로 폭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러시아의 자유 군단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러시아 군인이 자군 본부를 스스로 폭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이 자신의 부대 본부를 폭파한 뒤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

본부를 폭파한 러시아 병사는 현장을 빠져나와 미리 정해진 경로를 통해 최전선을 넘어 우크라이나 군에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HUR)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 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FRL)의 도움을 받아 해당 군인의 망명과 비밀 작전을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전과자와 전직 용병으로 이뤄진 스톰Z 부대 장교들이 잠자리에 들자, 방 안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작전을 실행한 러시아 군인 실버는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하실에는 약 15명이 있었다"며 "그들이 자는 침대 바로 위에 파이프가 있었고, 나는 그 파이프에 수류탄을 던져서 터지게 하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과 민간인 및 군인을 상대로 저지른 처형, 구타, 강탈 등 러시아 지휘부가 저지른 범죄에 환멸을 느꼈다"면서 "나는 (러시아)군에 복무하고 싶었고 조국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었다. 하지만 푸틴을 위해 죽고 싶지는 않았다"고 작전에 참여한 동기를 밝혔다.

러시아 자유군단 측은 텔레그래프에 "이 작전은 러시아 국민에게 '저항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똑똑하고 용감한 사람들에게 동기가 부여되면 푸틴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전을 수행한 군인은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뒤 러시아 자유군단의 신병이 됐다"면서 "그는 우리와 함께 최전선에 나가 푸틴 세력과 싸우고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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