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카풀'하려는 직장 동료…"매번 10분씩 늦고 사과도 없어"

"출퇴근할 때 태워주는데 '어디 가달라' 할 때마다 태워주기도"

"시동 켜놓고 5-10분 기다리는 거 기본"

[서울=뉴시스]카풀 차량.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출·퇴근 시간 직장 동료에게 카풀(승차 공유)해주고도 비용을 전혀 받지 못하고 되레 지각을 자주 하게 됐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회사 사람 카풀해주는데 점점 스트레스받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집 가는 길이 회사 사람 사는 곳이라 출퇴근할 때 태워주고 있는데 그 사람이 한 번씩 '어디 가야 하는데 태워줄 수 있냐' 할 때마다 태워주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돌아가서 시간이 더 걸리지만 우리집 가는방향은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좋게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아침에 늦게 나오는 것도 점점 짜증 나기 시작하더라. 시동 켜놓고 5-10분 기다리는 건 기본이다. 출퇴근 시간에 차도 엄청나게 밀리는데 그 몇 분이 신경질 나기 시작한다. 저만 마음 급해서 가속 페달 엄청 밟는다"고 했다.

A씨는 "연비 안 좋은 차 안 타는 이 사람은 모를 테니 나만 답답하다. 기름값 내 준적 없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밥 사주는데 협찬받은 거로 사준다. 거슬리기 시작하니까 자기 교통비 아껴지면서 밥도 공짜로 사주니 저만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 괜히 쪼잔해지는 거 같고 자꾸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스트레스받는다"고 전했다.

A씨는 "내가 늦는 날에는 밖에서 기다리게 하는 거 같아서 '조금 늦을 거 같다. 미안하다' 사과하면 상대방은 '괜찮다' 한다. 근데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자기가 뭔데 괜찮다고 하는 거지' 싶어 짜증 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작 자기가 매번 늦을 때는 '나는 차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사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당히 핑계 대고 끊어라" "카풀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게 낫다. 사고라도 나면 골치 아파진다" "1분 지나면 무조건 출발한다는 원칙을 정해라" "기름값 받아도 싫은 게 카풀인데 빠른 손절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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