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이어 보수도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시동…선거전 시작
바른교육국민연합, 내달 2일 단일화 추진 선언 예정
"두 여론조사기관의 후보 적합도 조사로 후보 추대"
진보 진영도 전날 단일화 기구 가동…움직임 본격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교육청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 5명을 부당하게 특별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2심에서도 1심 판단이 유지됐다. 이날 오전 열린 대법원 상고심 판결에서 원심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교육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교육감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 대상이다. (공동취재) 2024.08.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는 10월16일로 7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이어 보수 진영에서도 후보 단일화 기구를 가동하기로 했다. 다음주부터 교육계에서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출마 선언과 단일화 움직임이 있을 전망이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성향 교육시민단체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오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교육(자유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중순 중에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 받고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단일 후보는 본후보 등록(9월26~27일) 전인 다음달 23일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도 공개했다. 두 개의 여론조사기관에 의한 후보 적합도 조사를 통해 보수 교육감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관은 후보자가 추천한 곳들 중에서 추첨으로 정하고, 질문 문항과 후보자 직함, 조사기간 등에 대해서는 후보들 간의 합의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이 지난 29일 대법원에서 '해직교사 부당 특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교육감직을 잃게 되면서 치러진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특정 단체 소속 교사들을 특혜 채용해 인사권을 남용한 자를 엄단한 사법부의 판결은 정당하고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도덕성과 혁신교육을 앞세운 서울 좌파 교육감의 불법으로 국민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들은 '바른교육'을 내세우며 진보 교육감들의 '혁신교육'을 두고는 학력 결손과 사교육비 지출을 높였다며 "공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교육감이 학력 향상과 훈육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자유 우파 교육감 후보들은 혁신교육·이념교육으로 퇴행적이고 왜곡된 대한민국 교육을 올곧게 회복시켜야 할 역사적 사명을 가져야 한다"며 후보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이 없도록 단일화 참여를 촉구했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현재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앞서 30일에는 민주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기구인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구성하고 다음달 4일까지 후보들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현재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인데, 이날 "추진위의 공정성을 확신할 수 없어 불참하되, 단일화된 후보와 최종 단일화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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