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아닌 정치 이데올로기 목적" 대기총, 퀴어축제 등지고 반대 집회
주최 측 추산 4500여명 참여…대구퀴어축제, 올해도 실랑이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8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21번 출구 일대에서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대구·경북 퀴어(동성애) 반대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4.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반월당역 21번 출구 일대에서 '대구·경북 퀴어(동성애)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지역 기독교 단체,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동성로상점가상인회 등 주최 측 추산 4500여명의 구성원이 참여했다.
흰색 티셔츠로 복장을 통일한 참여자들은 "탈출하세요 동성애로부터", "동성결혼·동성애법제화 결사반대",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연설에 앞서 "동성애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자"는 내용의 기도회를 진행했다.
연설에 나선 관계자들은 종교적으로 동성애를 가지면 안 되는 이유, 퀴어축제의 부당성, 동성애를 벗어난 경험 사례 등을 강조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8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21번 출구 일대에서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대구·경북 퀴어(동성애) 반대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4.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환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사무총장은 "(퀴어축제를 두고) 대구시는 중앙로 개최 반대, 경찰은 차선 제한 통고, 시민단체는 반대 집회, 상인회는 고발하는 등 축제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며 "결국 각종 법을 위반한 채 특권을 요구하는 행사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행사를 마친 뒤 '동성로 상가 팔아주기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8일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본격적인 축제 시작에 앞서 주최 측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4.09.28.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이날 조직위와 경찰은 집회 시작 전 무대 설치 장소 여부를 두고 1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이번 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마찰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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