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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인기에도 외식업계 낙수효과 전무…"그들만의 얘기"

등록 2024.10.08 06:00:00수정 2024.10.08 06: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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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대로 상권 "낙수효과 안 느껴져"

"연휴로 오히려 손님 줄어, 매출 타격"

[서울=뉴시스] 김다연 인턴기자= 7일 오후 점심시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다연 인턴기자= 7일 오후 점심시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김다연 인턴기자 = "흑백요리사로 외식업계가 훈풍이라는 것은 그들만의 이야기입니다. 일반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낙수효과는 전혀 못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리의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점심시간인 오후 12시께 서울 강남 도산대로는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도산대로는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이 가장 많은 곳이다.

2라운드 대결을 펼친 셰프 40인(백수저 20인, 흑수저 20인) 가운데 해외와 폐업 매장을 제외한 총 37개 중 5곳이 도산대로에 위치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시청 수만 490만회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유명 셰프들의 매장 예약률이 급증했다. 일부 출연 셰프들의 매장은 10월 예약이 모두 꽉찬 상태다. 이에 흑백요리사가 침체기였던 외식업계를 살려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인기가 인근 가게들로의 낙수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도산대로 상권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시민들은 오히려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급 한식주점을 운영하는 조수환(29)씨는 "흑백요리사로 인한 낙수효과를 딱히 못 느끼겠다"면서 "출연진이 나온 곳만 열풍인 것 같고, 일반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냉면집 사장인 30대 남성 이씨도 "흑백요리사로 외식업계가 훈풍이라는 것을 전혀 못 느끼겠다"고 했다.

인근에서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남성도 "전혀 모르겠다"며 "딱히 흑백요리사로 우리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추석 연휴에 이어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 개천절과 한글날 등의 공휴일로 인해 오히려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등으로 여행을 간 시민이 늘어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고깃집 사장인 40대 남성 김씨도 "흑백요리사의 영향은 딱히 안 느껴진다"면서 "오히려 계속 매출이 줄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이후로도 이달 초에 계속해서 연휴가 껴있어서 다들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가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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