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만난 이란 외무…중동 정세 논의
아락치 외무, 사우디 외무와도 회담
[뉴욕=AP/뉴시스]중동 정세가 긴장된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등과 회담했다. 사진은 아락치 외무장관이 지난 9월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10.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동 정세가 긴장된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등과 회담했다.
이란 프레스TV,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 중인 아락치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양국 관계, 역내 정세 등을 논의했다.
아락치 장관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회담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아락치 장관과 알사우드 장관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난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가능한 한 빨리 전달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관계 상황을 검토하고 다양한 정치, 안보,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의지를 강조했다"고 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역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가자지구, 레바논에서의 즉각적인 이스라엘 군사 작전 중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바논에서의 민간인 학살, 인프라 파괴를 막기 위해 역내 국가들이 모든 정치적 자원,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사우드 장관은 역내 안정, 안보 유지를 위한 양국 공동 목표를 강조하며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사우디의 노력도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에 200여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이 보복 조치를 표명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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