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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상장으로 탄력…"100만대 고지 넘는다"

등록 2024.10.23 1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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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통해 4조5000억원 자금 조달

인도 사업 성장 위해 재투자 방침

수출 허브 육성·전동화 전환 속도

연간 판매량 100만대 달성 기대감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인도 스포츠실용차(SUV) 라인업 (사진=현대차)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인도 스포츠실용차(SUV) 라인업 (사진=현대차)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에 성공하며, 현대차의 인도 사업 성장세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도법인 상장으로 4조5000억원을 조달한 만큼, 인도 완성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이 연간 판매량 100만대 고지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들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수출 포함)은 57만7700대로 나타났다.

올 들어 월 판매량 6만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80만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법인 판매량은 76만5784대였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연간 판매량 80만대를 넘어 100만대 달성도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들린다.

현대차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수출 허브 육성, 전동화 전환 등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꾸준한 성장세인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에 현지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푸네공장을 인수했으며, 이 공장에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 체제를 갖춘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기존 첸나이공장(연산 82만4000대)을 비롯해 10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하는 셈이다. 관련 투자를 지속해 2028년까지 연간 11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수출 허브 육성에 전동화 전환까지

현대차의 수출 허브 육성 속도도 빨라진다.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법인을 수출 허브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지난해 판매량에서 수출(16만3675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성장과 함께 인도법인의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9월 경형 스포츠실용차(SUV) 엑스터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처음 수출하며 수출 모델을 늘리고 있다. 엑스터는 지난해 인도 시장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4만7000대가 넘게 팔리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뽑힌 모델이다.

인도 시장 전동화 역량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내년 1월에 인도 시장 간판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EV를 선보이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인도 시장 내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로 확대한다. 인도 배터리 전문 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모델에 인도 현지 생산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도 시장에 재투자해 연간 100만대 판매 고지에 빠르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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