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대한민국 아이디어로 전 세계 탄소 감축 이뤄내야"[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
"우리가 새 표준 제시해야…'K-스텐다드' 만들 것"
"지구 전체=하나의 생명체, 인식 못 하면 다 죽어"
환경 문제 해결 기술 강조…"이익 구조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기후 위기와 대전환을 위한 미래 노트'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이재은 기자 =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2030년 내에 지구 온도가 1.5℃ 상승하는 등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아이디어로 전 세계 탄소 감축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이사장은 제19대 국회의원, 스마트에너지포럼 대표,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리의 아이디어로 좀 더 도발적인 탄소 감축 방법을 찾아, 전 세계에 확산시켜 그야말로 탄소 감축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전 세계는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하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1.5℃ 이내로 제한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같은 전 세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평가 보고서 AR6에서는 지구의 온도가 이미 산업화 대비 이미 1.15℃가 증가한 상황이며, 이르면 2030년 전반부에 산업화 대비 1.5℃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이사장은 "유럽이나 미국이 갖고 있는 탄소 감축 계획이 인류를 구원할 수 없다면, 우리가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방법론을 제시해 함께 뛰어야 한다"며 "지구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라는 인식을 하지 않으면 다 죽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해 보자"며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탄소 감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전기차 450만 대, 수소차 30만 대를 보급해 수송 분야에서 3700만t의 탄소를 감축하기로 했다.
전 이사장은 "감축 목표는 아주 높게 잡아놨는데 실제로 이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른다"며 "가솔린 자동차에 어떤 장치를 부착해 연비가 좋아져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가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20억t도 줄일 수 있는데 그런 방법론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에도 초점을 맞췄다.
영수증에 친환경 소비를 한 기록이 나타나는 전자영수증 기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건축 자재, 탄소 감축 실천을 게임 머니로 바꿔주는 게임 회사 등이다.
전 이사장은 "기후테크 기업들이 줄이는 탄소 양에 대해 크레딧을 부여해 이익 구조를 만들어 줘 촉진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이런 방법이 아직 없는데, 'K-스텐다드'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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