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창 발생' 생물 테러 위기 상황 대비…국내 첫 훈련 실시
질병청 '2024 감염병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해외 미상 우편물 발송·오물 풍선 등 테러 위협 반영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질병관리청은 29일 정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2024 감염병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4 감염병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은 2005년부터 매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실시하는 범정부 차원의 국가 재난 대비 훈련을 말한다.
이번 훈련은 예상되는 위기 발생에 대응해 관련 규정과 매뉴얼에 따라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관계기관 간 대응·점검을 통해 위기 시 신속한 조치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생물테러로 인한 두창(천연두) 발생을 주제로 테러 위기 경보 심각 상황을 상정해 생물테러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국내 첫 훈련이다. 해외 미상 우편물 대량 발송 및 오물 풍선 투하 등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반영했다.
또 생물테러 감염병 확진자 발생 시 생물테러 대응 필수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상황판단회의에 따른 위기 경보 발령 후 비상기구 설치 및 부처 협업 체계를 매뉴얼에 따라 가동한다. 동시에 현장에서 방역 조치 등 초동 대응을 통해 대응 숙련도를 제고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두창은 두창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비말, 공기, 피부병변 부산물, 환자 매개물 등으로 전파된다.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20~50%다.
올해 질병청 안전한국훈련은 실제 재난 현장과 중앙 의사결정 체계를 통합 연계 훈련하고 지자체 및 국민 참여를 확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중점으로 훈련한다.
구체적으로 생물테러로 인한 두창 확진 사례와 추가 발생에 따른 공동 대응을 실행하는 실행 기반 훈련, 감염병 위기 경보에 따른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 토론 기반 훈련으로 진행된다.
실행 기반 훈련은 관계기관 합동 현장역학조사, 노출자 및 확진 환자 관리, 현장지원본부 운영, 기관 간 협조 체계 가동 등 실제 생물테러로 인한 두창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주요 대응 조치로 현장 초동 조치, 대국민 브리핑, 백신 접종, 역학조사 4가지를 선정했다.
토론 기반 훈련에서는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신속하게 위험도와 질병의 영향력을 평가해 감염병 재난 위기 단계를 결정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하는 기능을 점검한다. 생물테러대응지원본부 회의를 통해 분야별 대응 방안과 주요 대응조치를 중심으로 확산 차단을 위한 범부처 대책을 논의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생물테러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의 대응 체계를 점검해 실제 테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며 "생물테러감염병인 두창 발생이라는 국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훈련으로 위기 발생 시 관계 부처의 신속한 공동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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