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메탄배출량, 실제론 발표치의 2.4배" 日연구소

"발표치 연간 1200t 인데 실제론 평균 2900t"

[소치=AP/뉴시스] 러시아의 연간 메탄 배출량이 실제로는 발표치의 2.4배에 달한다고 일본의 연구소가 분석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의 발다이 토론 클럽에서 열린 외교 정책 전문가들과의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4.11.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의 연간 메탄 배출량이 실제로는 발표치의 2.4배에 달한다고 일본의 연구소가 분석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환경연구소가 이 같은 분석 내용을 정리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곧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일본 온실가스 관측위성 '이부키'가 2009~2020년 관측한 메탄가스 농도 등을 바탕으로 10~20㎢ 당 배출량을 산출했다. 각 국가별로 화석연료 채굴 등 공업분야, 논·축산 등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인위적인 배출량을 분석했다. 습지, 늪지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양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분석 결과 러시아는 연간 약 2400만~약 3100만t 메탄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연간 약 2900t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CO2)와 비교해 27~30배의 온실효과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러시아는 연간 배출량을 약 1200t으로 공표하고 있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메탄은 석유, 천연가스 채굴·수송으로 배출되는 것이 많다. 그 분야에서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분석 결과 일본,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은 발표치와 실제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각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근거해 온실효과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유엔에 정기적으로 배출량을 보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보고 데이터 투명성 확보에 중요성이 높아진다"며 "(일본) 환경성은 위성을 활용한 검증 방법을 COP29에서 어필해 국제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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