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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러시아 핵 공갈은 협박에 불과…전례 많다"

등록 2024.11.20 17: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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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하 "냉정한 판단력과 현실적인 시선 유지해야"

미국 국방부 "러시아, 우크라에 핵 사용 징후 없다"

[쾰른=AP/뉴시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핵 위협을 고조하는 러시아의 수사를 놓고 협박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사진은 시민이 지난 2월6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로즈 먼데이' 퍼레이드를 위해 제작된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핵폭탄을 들고 있는 모형을 지켜보는 모습. 2024.11.20.

[쾰른=AP/뉴시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핵 위협을 고조하는 러시아의 수사를 놓고 협박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사진은 시민이 지난 2월6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로즈 먼데이' 퍼레이드를 위해 제작된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핵폭탄을 들고 있는 모형을 지켜보는 모습. 2024.11.2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핵 위협을 고조하는 러시아의 수사를 놓고 협박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AFP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현재 우리는 핵 무력 과시를 통해 서방을 겁주려는 러시아의 새로운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그들의 갱신된 핵 관련 공개적 수사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이전에 강력한 결정이 내려졌을 때도 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며 "우리는 냉정한 판단력과 현실적인 시선을 유지해야 하며 두려움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본 것과 같은 무책임한 (핵 위협) 수사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주시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안에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교리(핵 독트린)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 핵교리에 따르면 러시아는 공격자가 핵무기 비(非)보유국이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에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
[포트 브랙=AP/뉴시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 기지에서 2021년 12월14일(현지시각) 훈련 중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4.11.20.

[포트 브랙=AP/뉴시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 기지에서 2021년 12월14일(현지시각) 훈련 중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4.11.20.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를 러시아 본토를 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에 대응하는 성격을 띤다. 영국과 프랑스도 지원했던 스톰 섀도(스칼프)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같은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소재 무기고에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중 5발을 격추했다며 나머지 1발도 피해를 줬지만 파편이 불특정 군사시설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확전을 우려해 그 사용 범위를 우크라이나 국경 안이나 국경 일대 일부 지역으로 제한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본토 안 깊숙한 원점을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서방에서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에 나서지 못하도록 발사 지점, 공군기지, 물류거점, 지휘 통제소, 병력 집결소 등 주요 시설을 무력화하겠다는 발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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