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년물 국채금리, 16년만 최고치 경신…우에다 발언 영향
내달 금리 인상 관측 강해져
[도쿄=AP/뉴시스]일본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힘을 받으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4.12.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힘을 받으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신규 2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0.625%를 찍었다. 2008넌 10월 이래 약 16년 만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의 지난 주말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0일자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데이터가 온트랙(상정대로)으로 추이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12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2%를 넘기 시작할 때 한 층 더 엔화 약세가 된다면, 중앙은행은 리스크가 큰 움직임으로 보고 상황에 따라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도 시사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오쓰카 다카히로(大塚崇広) 시니어 채권 전략가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수용해 일본은행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생각이 고조돼 금리(2년물 국채 수익률)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오는 5일에는 일본은행의 나카무라 도요아키(中村豊明) 정책위원회 심의위원이 금융경제간담회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그가 추가 금리 인상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다면,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
한편 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2일 발표한 채권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일본은행 정책금리가 올해 말 0.5%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았다. 현재 금리는 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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