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중국계 남성 무기 탄약 모아 北 수출 혐의 기소
총기 취급 업체 인수해 무기 탄약 사들여 北에 보내
롱비치∽홍콩 경유 컨테이너 2개 보내고 약 28억 원 받아
[로스엔젤레스=AP/뉴시스] 미국 로스엔젤레스 연방 검찰의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가 3일 중국 국적 남성이 북한으로 불법 무기 수출하다 기소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4.12.04.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엔젤레스=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중국계 남성이 북한에 무기와 탄약을 운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관들은 3일 이 무기가 한국에 대한 기습 공격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검찰청에 따르면 원성화(41)는 10년 전 북한 관리들을 만나 물품을 조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학생 비자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왔다.
원씨는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의 자택에서 별다른 사고 없이 체포돼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북한군의 기습 공격을 위한 군복을 구매하려 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 원씨는 10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북한의 무기 수입 및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원 씨의 이런 무기 수송은 결의안 위반이다.
원은 올해 초 미국 당국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무기와 탄약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2년 1년 유효한 학생 비자로 미국에 온 후 불법으로 미국에 머물렀으며 2018년 추방 명령을 받았다.
원은 약 2년 전 중국내 북한 관리들이 총기 구매를 위해 자신에게 연락했으며 지난해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홍콩을 거쳐 북한으로 무기와 기타 품목이 담긴 컨테이너 2개를 선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댓가로 약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송금받았다.
기소장에는 그가 어떤 어떤 무기를 수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원은 자신의 사업을 위해 지난해 연방 총기 취급 허가업체인 슈퍼 아모리라는 회사를 15만 달러에 인수해 텍사스에서 파트너의 이름으로 등록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총기를 사게 한 다음 캘리포니아로 옮겨와 냉장고와 카메라 부품으로 위장했다.
수사관들은 원이 미국에 머물던 지난 10년간 북한으로 또다른 무기 운반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원의 집에 주차된 밴에서 탄약 5만 발을 압수했다.
FBI는 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북한 정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한 화학 위협 식별 장치와 전송 탐지 장치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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