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 가입 외 어떤 안전보장 방안도 거부"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 30주년 앞
나토 외무회의서 방공체계 20기 요청
[브뤼셀=AP/뉴시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3일(현지시각) 안전보장과 관련해 나토 가입 외에 다른 어떤 대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17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12.04.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Budapest Memorandum) 서명 30주년을 이틀 앞두고 낸 성명에서 나토 가입 외에 다른 모든 안전보장 방안은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부다페스트 각서의 쓰라린 경험을 뒤로 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정회원 가입 외에 어떤 대안이나 대리인 또는 대체물에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3~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회의 참석에 앞서 방공 체계 최소 20기 이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대공 미사일 호크(HAWK), 나삼스(NASAMS),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를 공급해 주면 세 번째 겨울 전쟁을 앞두고 러시아 공습을 격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회의 기간 중 나토 동맹국으로 초청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지만 나토 내부적으로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다페스트 각서는 1994년 12월 미국과 러시아, 영국이 국경 및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이 소련 시절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과 프랑스는 별도의 문서를 통해 이보다 낮은 수준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부다페스트 각서에 서명한 미국과 영국, 이에 합류한 중국과 프랑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협박 시도에 맞설 수 있도록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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