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1월 기업물가 3.7%↑…"쌀 급등·에너지 보조 축소 영향"
[가시와자키=AP/뉴시스] 일본 서북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에 있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자료사진. 2024.12.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2024년 11월 기업물가 지수(CGPI 속보)는 124.3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11월 국내 기업물가 지수(2020년 평균=100)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상승률은 10월 3.6%(개정치)에서 0.1% 포인트 확대했다. 시장 예상은 3.4%상승인데 실제로는 이를 0.3% 포인트 웃돌았다. 2023년 7월 이래 높은 신장률이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 축소한 전기료와 도시가스 요금이 뛰어오르고 쌀 가격이 계속 급등세를 이어간 게 영향을 주었다.
기업물가 지수는 기업 간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낸다. 가정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가 된다.
내역을 보면 쌀을 포함한 농림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0% 폭등했다. 10월 28.1% 상승에서 더 뛰었다.
전기·도시가스·수도 가격도 9.2% 치솟았다. 그래도 10월 5.9%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비철금속은 13.6% 뛰어올랐다. 10월 14.7% 상승에 비해선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고수준을 이어갔다. 광산물 경우 6.3% 올라갔다.
섬유제품은 4.4%, 범용기계 3.9%, 금속제품 3.7%, 정보통신 기기 3.2% 각각 상승했다. 석유·석탄제품은 1.6% 올라 10월 4.9% 상승에서 감속했다.
반면 목재·목제품은 일손 부족을 배경으로 2.2% 하락했다. 스크랩류가 6.9% 떨어지고 화학제품 역시 0.4% 내렸다.
한편 엔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1.2% 저하했다. 원유가격 하락 등이 작용했다. 10월은 2.2%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1.5% 올랐다.
엔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2% 올랐다. 10월에는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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