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눈폭탄 재산 피해 4509억…복구비 1484억 확정
눈 피해, 2000년대 들어 역대 세번째 규모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월 대설·강풍·풍랑 피해에 대한 복구비 1484억원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눈은 건설(乾雪) 보다 밀도가 높아 같은 높이로 쌓여도 3배 이상 무거운 습설(濕雪)로, 축사·시설하우스·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다. 같은 기간 강풍과 풍랑이 겹치면서 양식장, 어망·어구 등 어업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대설로 인한 재산 피해는 총 450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설 피해로 재산 피해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는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2000년대 들어서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사유시설은 ▲축산시설 129ha ▲시설하우스 773ha ▲인삼재배시설 1130ha ▲소상공인 사업장 2758곳 등 444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98.7%를 차지한다.
공공시설은 ▲체육시설 40건 ▲공공건물 11건 ▲사회복지시설 5건 등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관련 규정에 따라 집계된 재산 피해에 대해 복구비 총 1484억원을 산정했다.
이 가운데 특별재난지역에는 국비 80%, 국고 지원 기준을 충족한 지역에는 국비 70%, 이 외 지역에는 국비 50%를 지원한다.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농·축산 분야 하우스, 축사 설비 피해가 큰 점을 고려해 이들 항목에 대해서도 중대본 심의를 통해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기동 행안부장관 직무대행은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피해지역이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