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평택 아파트 경비원 16% "욕설·구타 등 부당 대우 경험"

등록 2024.12.27 14:14:11수정 2024.12.27 17:4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개월 미만 초단기 계약 36%

근속연수 1년 이하 35%

[평택=뉴시스] 평택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노동조건 사례조사 보고회 및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평택시의회 제공)2024.12.27.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평택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노동조건 사례조사 보고회 및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평택시의회 제공)[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 관내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경비노동자 대부분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근로계약 기간 또한 1년 이하인 경우가 많아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의 경비노동자들은 격일제 근무를 하고 주로 재활용 쓰레기 처리와 주차 관리, 방범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욕설, 무시, 폭언, 구타 등의 부당한 대우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시의회는 지난 26일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평택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노동조건 사례조사 보고회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평택시 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파악 설문조사에는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총 245명의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참여했다.

아파트 단지 관리방식을 보면 응답자의 93.2%가 위탁관리이며 자치관리는 6.8%에 불과해 경비 노동자 대부분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DB사진 조성우 기자 = 아파트 경비원의 갑질 피해를 막기 위해 개정한 관련법이 지난 21일부터 시행 중인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입구에 경비원과 상생을 위한 입주민의 약속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10.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DB사진 조성우 기자 = 아파트 경비원의 갑질 피해를 막기 위해 개정한 관련법이 지난 21일부터 시행 중인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입구에 경비원과 상생을 위한 입주민의 약속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10.25. [email protected]


근로계약 시 계약 기간은 12개월 126명 53.6%이며 3개월은 76명 32.3%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참여 노동자 중 46.0%의 근로계약 기간은 1년 미만이며 특히 3개월 미만 초단기 계약이 36.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형태는 97.1%의 경비 노동자들이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고 8시간 3교대 주간근무는 각 1명, 5명은 기타로 답했다. 담당업무도 재활용 쓰레기 처리와 주차 관리,방범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경비원 평균 연령은 68.9세로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미만 16.5% ▲70세 미만 35.1% ▲75세 미만 34.7% ▲75세 이상 13.6% 등이다.

아파트 근속연수는 평균 35.5개월로 ▲1년 이하 35.1% ▲2년 이하 19.2% ▲3년 이하 15.5% ▲3년 초과 30.2% 등으로 조사됐다.

총 휴게시간은 7.8시간, 총 야간 휴게시간은 4.7시간, 실 휴게시간은 3.5시간으로 총 휴게시간에서 실휴게시간을 제외하면 4.3시간 정도가 휴게시간임에도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공간은 27.6%가 경비초소를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고 72.4%는 별도의 휴게실을 사용하고 있으며 평균 크기는 4.8평이었다.

욕설, 무시, 폭언, 구타 등도 여전히 존재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응답이 16%, 횟수는 월 평균 1.2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모임 필요성에 대해서는 61.3%가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월차 사용에 있어 90.1%는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9.9%에 달했다. 특히 위탁관리 연령 70세 이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관리방식은 자치관리 6.8%, 위탁 관리 93.3%로 경비 노동자 대부분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고용 규모는 5인 미만 65.2%, 5인 이상 34.8%로 나타났다.

한편 토론회에는 류정화·이기형·김승겸·최재영 의원 등과 일자리경제과장, 평택비정규노동센터 소장,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평택경비지회 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유승영 의원은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조금이나마 개선돼 경비노동자분들이 더 나은 근무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