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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SSD까지 가격 하락…삼성·SK, 낸드 감산 나설까

등록 2025.01.02 11:49:49수정 2025.01.02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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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D 가격, 최대 10% 하락 전망

마이크론, 가격 방어 차원 감산

삼성·SK, 감산 등 전략수정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삼성전자 SSD 'BM1743'.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SSD 'BM1743'.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고성능 대용량 저장장치)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감산 등 낸드플래시 전략을 수정할 지 주목된다.

기업용 SSD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매출을 이끌어왔지만 소비자용 SSD에 이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업계는 가격 방어를 위해 업체들이 곧 감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은 지난해 4분기 3~8% 하락한 이후 올 1분기에는 10~15%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PC와 노트북 등에 쓰이는 소비자용 SSD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분기에는 기업용 SSD마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 가격이 0~5% 상승에 그친 뒤 1분기에는 5~10% 하락할 전망이다. 계절적 약세와 함께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용 SSD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사양 제품으로 높은 가격으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업체들은 그 동안 소비자용 SSD 부진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기업용 SSD로 메꿔왔다.

하지만 기업용 SSD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에 대한 감산을 추진할 지 관심이 커진다. 올해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감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 판매에 집중하면서 감산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낸드 전략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향후 낸드 업황 회복세를 보며 가동률을 조절할 여지도 있다.

앞서 미국의 마이크론은 기업용 SSD 수요 둔화로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감산에 나선 상태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공정 전환을 연기하고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미 마이크론이 감산에 나선 데다 실제 감산까지 수개월 걸릴 수 있는 만큼 낸드에 대한 빠른 전략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불황으로 기업용 SSD도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삼성과 SK의 매출에서 기업용 SSD의 중요도가 큰 만큼 가격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3.4%, SK하이닉스 27.9%, 마이크론 15.6% 등 순이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18일 서버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서 사용되는 2.5형 SSD인 'PS1012 U.2’ 61TB(테라바이트)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SD는 전원이 차단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18일 서버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서 사용되는 2.5형 SSD인 'PS1012 U.2’ 61TB(테라바이트)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SD는 전원이 차단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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