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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우리 들어갔다가 참변…들어간 이유 '황당'

등록 2025.01.05 01:00:00수정 2025.01.05 0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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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즈베키스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잡아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즈베키스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잡아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우즈베키스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잡아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각)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새벽 5시께 우즈베키스탄 파르켄트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 이리스쿨로프(44)는 여자친구에게 보내기 위한 영상을 촬영했다.

이리스쿨로프는 사자 우리에 있던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때 구석에 앉아 있던 사자 3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다가왔고, 그는 깜짝 놀란 듯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뒤로 물러났다.

그는 사자 한 마리의 이름을 '심바'라고 반복해서 부르며 "심바 진정해"라고 말했다. 이후 사자 한 마리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쓰다듬어 주었고, 사자도 혀로 핥으며 서로 친숙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리스쿨로프가 우리에 들어간 지 2분 만에 사자가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 사자를 향해 "진정해"라고 연이어 외치기도 했다.

사자의 공격으로 바닥에 떨어진 카메라는 계속 녹화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다.

그는 4시간 후 다른 동물원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이리스쿨로프의 몸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사자들은 그를 죽인 뒤 시체의 일부를 먹어치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이리스쿨로프에 의해 열린 문으로 탈출해 바깥뜰에 있던 사자 중 두 마리는 진정시켰고 한 마리는 사살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모든 동물의 우리를 점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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