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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신발 마니아 커뮤니티에서 대표 K패션 플랫폼으로" 24주년 맞은 '무신사'

등록 2025.01.05 07:00:00수정 2025.01.05 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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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

닷컴·매거진 등 콘텐츠 기업서 신진 디자이너 판매 채널로 성장

현재 8000개 이상 브랜드 입점…"뷰티·글로벌 사업 확대 박차"

[장수브랜드 탄생비화]"신발 마니아 커뮤니티에서 대표 K패션 플랫폼으로" 24주년 맞은 '무신사'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신발 마니아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국내 대표 K패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바로 국내에서 패션 전문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신사'다.

무신사는 조만호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 커뮤니티 '무신사(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로 처음 시작했다.

당시 국내외 최신 패션 트렌드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이 희박하던 시절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과 국내 스트리트 문화 등을 비롯해 다양한 패션 정보를 소개하는 커뮤니티였다.

이후 무신사는 패션 신상품 소식, 할인 이슈, 길거리 패션, 스타일링 정보 등을 전하는 미디어이자 브랜드의 주요 마케팅 채널로 영향력이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2003년 '무신사닷컴(MUSINSA.COM)'이라는 별도 사이트를 구축했으며 2005년에는 웹진 형태로 '무신사 매거진(MUSINSA MAGAZINE)'을 창간했다.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특히 무신사 매거진은 조 대표가 카메라를 챙겨 직접 거리에 나가서 촬영한 패션 사진을 시작으로 전문 패션 에디터와 포토그래퍼를 영입해 패션 화보, 상품 큐레이션 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웹진으로 운영됐다.

이때 패션 업계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무신사는 점차 패션 전문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에는 본격적으로 패션 카테고리 판매처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MUSINSA STORE)'를 선보였다.

패션 시장에서 국내 중소 및 신진 브랜드가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던 당시,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로맨틱크라운 등 많은 1세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판로를 확대한 바 있다.

이후 제도권,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잇따라 입점하며 현재는 8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신사는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며 현재까지도 입점 브랜드를 돕고 있다.

특히 무신사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누적 생산 자금 지원 규모는 지난해 7월 기준 3000억 원을 돌파했다.

브랜딩, 홍보, 마케팅, CS 등 각 영역의 전문가가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고객에게 입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신생 입점 브랜드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무신사는 브랜드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물류, 고객관리(CS)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지원하기도 하고, 일본·대만 등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를 비롯한 현지화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무신사는 2023년 연결 기준 99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해 오프라인과 뷰티, 글로벌 사업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는 2023년 말 5개에 불과했던 오프라인 매장 수를 지난해 한 해 동안 10개 이상 신규 출점하며 총 점포를 19호점까지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방문객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3.5배 이상 늘어났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린 토탈존(아이언 빌딩) 대기줄.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린 토탈존(아이언 빌딩) 대기줄.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뷰티의 경우,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뷰티 페스타'를 개최했다.

무신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오프라인, 뷰티,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ZOZO) 측과 체결한 MOU(업무협약)를 바탕으로,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에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직접적인 브랜드 유통 및 운영 대행을 이끄는 총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육성하고 선보이며 국내 패션 생태계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패션과 스타일 취향을 연결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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