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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항공 참사 유족 모욕 126건 수사…추적 지속

등록 2025.01.06 12:00:00수정 2025.01.06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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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건 수사 중 피의자 1명 검거…사과 뜻 밝혀

사고 현장 과학수사 지원…수사관 824명 동원

"제주 참사 우리 소행" 테러 메일 日 공조 추진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여객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2024.12.29.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여객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김남희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유가족을 모욕하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퍼진 가운데, 경찰이 총 126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피의자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나머지 사건도 적극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6일 진행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기자간담회에서 5일 오후 17시 기준 유가족 모욕 126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 나머지 사건들도 적극적으로 압수수색 영장 신청·집행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검거된 피의자 1명은 혐의를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피의자의 여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 사고 현장 조사를 위한 과학수사 인력, 장비 지원 등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여객기) 본체가 손상되고 폭발과 화재가 있어서 유해가 넓은 범위에 퍼져있었다"며 "이럴 때 재난희생자신원확인체계(DVI)가 가동된다. 1단계로 전남경찰청이 자체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로 본청에서 1시간 만에 호남권 과학수사관 전체 소집을 발령했다. 3단계로는 전국 단위 과학수사관을 소집했다"며 인원 824명을 동원해 희생자 분류, 신원 확인, 시신 검안, 인도 조치 등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실은 사무실 전체를 전남 무안으로 옮기는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수사심의관실 실무자들이 직접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장비 또한 신속 DNA 분석기 39대, CSI버스 17대가 지원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도 법의관 등 228명을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수사 지원 결과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희생자 179명 전원의 수습을 마쳤고, 68시간 만인 1월1일 5시 희생자 신원도 모두 확인했다"며 "이후 검안 등 절차를 거쳐 유가족들에게 (희생자) 유해를 인도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제주 참사는 우리의 소행"이라며 폭탄 테러 예고 내용이 담긴 협박 이메일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협박 메일은 일본 IP를 사용한 주소로 우리 법무부에 보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을 통해 공조 요청하는 등 일본과도 다각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라며 "아직 공조 진전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여러 사건이 있어서 동일범으로 추정되는데, 특정이 잘 안돼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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