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MBC 질의 답변 거부에 이틀째 '시끌'
국힘 "시정회견서 국정질의, 왜곡보도 MBC사과가 우선"
민주당·시민단체 "언론쇼핑·언론길들이기 중단해야"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이 6일 대전세청 브리핑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01. 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일 논평을 내고 "시정(市政) 주제의 신년 기자회견서 국정(國政)관련 질문에 나섰다 거절당한 MBC가, 이제 와서 ‘입틀막' 운운하며 시장과 국힘을 비난하고 있다. 허위·왜곡 보도를 일삼던 MBC가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일방적으로 남 탓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MBC는 계엄 선포 당시, 자택서 밤새워가며 실시간 보고를 받았던 이장우 시장에 대해 '사라진 11시간'이라며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적 경기 둔화와 본사 방침으로 무산된 스타벅스 로스터리 유치 문제도 마치 시가 행정력을 낭비한 것처럼 보도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했던 대전시 공직자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가짜뉴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소조차 되지 않은 대통령을 내란죄로 몰아 사형을 언급하고, 초조하게 대응책을 고심하던 이장우 시장을 공범으로 몰며 공직자들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MBC는 질문 한 번 못했다며 분개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언론쇼핑', '입틀막' 등을 언급하며 이장우 시장이 공직자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이를 가려받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특정 언론의 질문을 거부하는 언론 쇼핑이 언제부터 정상이었느냐. 윤석열이 하면 이장우 시장이 따라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전날 이 시장의 회견 직후 논평을 내어 "시장의 권력을 이용해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태는 명백한 언론탄압으로 권력 남용이자 시민의 알 권리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12.3 내란사태 당시 11시간 동안 종적을 감춘 이장우 시장이 집에 있었다는 사실을 MBC가 보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이 언론사를 선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듯 입맛에 맞는 질문에 답하는 언론사 쇼핑으로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과 닮아있는 이장우 시장의 권위주의적 언론관을 규탄한다"면서 "특정 언론사 질의에 일방적으로 답변을 거부하며 질문을 봉쇄한 것은 공적 책임을 방기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반민주적·권위주의적 태도로, 언론 자유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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