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필리핀, 中 '괴물' 해경선 EEZ 침범에 반발…중국 "당연한 일"

등록 2025.01.08 11:50: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괴물이라는 별칭을 가진 165m 길이의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경선 5901호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24.01.03

[서울=뉴시스]괴물이라는 별칭을 가진 165m 길이의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경선 5901호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24.01.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필리핀 당국은 ‘괴물’이라는 별칭을 가진 165m 길이의 중국 해경선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당연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7일(현지시각) 필리핀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4일 남중국해 자국 EEZ에서 중국 해경선 5901호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영상에서 필리핀 측은 무선 통신을 통해 5901호에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명령했고, 해당 수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자국 관할 해역에서 법 집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경비정 'BRP 카브라'가 사흘 연속으로 필리핀 EEZ 내에서 5901호에 대한 경계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조너선 말라야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자국 EEZ내 중국 5901호의 존재를 '위협과 강압과 침략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현재 우리의 모든 (군사)자산은 이 괴물 선박을 향해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901호가 도발적인 행동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 위험한 기동을 한 적 없다”고 부연했다.

5901호는 길이 약 165m의 세계 최대 해경 선박으로 76mm 대포, 원격 제어 물대포, 헬리콥터 착륙장을 갖추고 있으며, 추정 항속 거리는 1만7000마일 이상으로, 한 번의 연료 공급으로 전 세계 반 바퀴 이상을 항해할 수 있다.

중국 해경은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 해역에 5901호 등 초대형 해경선을 배치해 상대 국가를 압박해 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 해경은 관련 법에 따라 해당 해역에서 순찰을 실시했고, 이를 비난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