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객기 랜딩기어서 '남성 추정' 시신 2구 발견…美당국 조사중

등록 2025.01.08 11:36:18수정 2025.01.08 12:2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플로리다에 착륙한 '제트블루' 여객기서 시신 발견

[뉴욕=AP/뉴시스] 2017년 3월16일(현지시간) 미국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여객기가 뉴욕의 존F케네디 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뉴욕=AP/뉴시스] 2017년 3월16일(현지시간) 미국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여객기가 뉴욕의 존F케네디 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미국에서 항공사 여객기가 착륙한 뒤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AP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점검을 받던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 쪽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날 밤 11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도착했다.

시신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며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 이륙 직후 바퀴 부분이 접혀서 들어가는 동체의 일부분이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여객기 밖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

제트블루 관계자는 "이들이 어떻게 항공기에 접근했는지와 신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안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사망자들을 자메이카 출신으로 추정하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카미나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시카고를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과거에도 밀입국을 위해 랜딩기어에 몰래 숨어들어 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바퀴 수납고의 온도는 비행 중 영하 50도에서 영하 60도까지 떨어지고 산소도 부족해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74~2021년 민간 항공기의 바퀴 수납고에 숨어 이동한 사람은 총 132명이며 이들의 사망률은 77%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알제리 항공사의 항공기 하부 격납고에서 다친 사람이 발견되는 등 간혹 생존 사례도 보고된다. 2022년 1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케냐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착륙한 화물기의 앞바퀴 안에서 밀항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