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으로서 할 게 없다"…미복귀 의대생 제적·유급 현실로
서울대 의대 학장단 "27일 이후 결정, 비가역적"
강원의대 학장 "불가항력 상황 발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지난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2025.03.2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4882_web.jpg?rnd=2025032415033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지난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2025.03.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초 기대했던 의대생 '전원 복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의대 학장들로부터 올해는 미복귀시 제적·유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5일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편지를 통해 마지막으로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27일 이후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 통제를 벗어나며 이는 학생 보호라는 의대 원칙, 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는 27일 오후 5시까지 복학 신청을 하도록 했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제는 수업에 복귀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세민 강원대 의대·의전원장은 전날 '의대·의전원 학생 안내문'을 통해 "여러 전제가 있지만 학사일정 유연화와 휴학 승인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별 대학 학장이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없다"고 말했다.
강원대 의대는 28일까지 등록과 복학 신청을 해야 한다.
류 의대·의전원장은 "학칙의 엄격한 적용이라는 상황하에 여러분에게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불합리하다고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 제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강덕희 이화여대 의과대학장도 전날 '사랑하는 학생들과 교수님, 학부모님들께'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대학본부는 학칙대로 진행 및 전국 의대와 동일 입장 고수임을 강조한 상태"라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학교로 복귀를 권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의대는 21일 오후 제출된 휴학계를 반려했고 27일까지 등록하도록 했다.
강 학장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 원칙은 존중돼야 하는 대학과 사회, 무엇보다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학생들을 생각하면 이화의대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해 학업으로 복귀하는 게 우리 모두의 명예와 공부할 수 있는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등록을 마감한 경북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은 절반 정도가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등록을 마감한 전남대는 휴학생 593명 중 30여명만 복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복귀자를 대상으로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거나 발송할 예정이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여러 차례 원칙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사유연화나 휴학 승인 조치를 해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들었다"며 "올해는 더이상 대규모 학사유연화를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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