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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테니스 신성 이알라, 세계 2위 시비옹테크 격파 '이변'

등록 2025.03.27 11: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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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AP/뉴시스] 알렉산드라 이알라. 2024.02.06

[아부다비=AP/뉴시스] 알렉산드라 이알라. 2024.02.06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필리핀 테니스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가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알라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7-5)으로 눌렀다.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로는 최초로 WTA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아울리 준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100위 내에 진입하게 됐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알라는 2010년 쥐스틴 에넹(벨기에), 2018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에 이어 마이애미오픈 역대 3번째로 단식 4강에 오른 와일드카드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를 잡았고, 3회전에서는 매디슨 키스(5위·미국)를 격파했다. 16강 상대였던 파울라 바도사(11위·스페인)가 부상으로 기권해 행운의 승리를 챙긴 이알라는 4강 진출까지 이뤄냈다.

WTA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선수가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3명 이상 연파한 것은 이알라가 2023년 윔블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알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WT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알라가 나달 아카데미 졸업식 때 시비옹테크와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 불과 2년 전이다. 이알라의 성장세는 충격적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세계랭킹 40위 이내 선수에게 이겨본 적도 없고, 20위 이내 선수와는 대결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톱10' 선수 2명을 꺾었다.

2022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인 이알라는 아직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진출 경력은 없고,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식과 혼합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비옹테크가 WTA 투어 대회 본선에서 세계랭킹 100위 밖 선수에게 패배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21년 이 대회 3회전에서 당시 338위였던 아나 콘저(크로아티아)에 진 이후 4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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