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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24시간 전 중국발 사이버공격 급증했다"

등록 2024.02.14 15:19:47수정 2024.02.14 15: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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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안업체 트렐릭스, 중국 해커의 '최후 일격'으로 분석

[서울=뉴시스]중국과 연관된 해커들이 지난달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만 선거를 막판까지 방해하기 위한 중국 해커의 ‘최후 일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커 모습. 2024.0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과 연관된 해커들이 지난달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만 선거를 막판까지 방해하기 위한 중국 해커의 ‘최후 일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커 모습. 2024.0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연관된 해커들이 지난달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막판까지 대만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중국 해커의 ‘최후 일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은 미국에 본사를 둔 보안기업 트렐릭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대만 총통 선거일을 앞둔 24시간 동안 대만을 겨냥한 중국발 사이버 공격은 두 배 넘게 급증했던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즉 대만을 겨냥한 중국발 악성 사이버 활동이 1월 11일에는 1758건, 12일에는 전날 2배가 넘는 4300여 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트렐릭스는 또 “대부분 공격은 정부 기관, 경찰서, 금융 기관을 목표로 했으며 내부 통신, 경찰 보고서, 은행 명세서, 보험 정보 등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공격은 선거 당일에는 1000여건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앤 안 트렐릭스 연구원은 ”과거 중국 사이버 공격자들이 침입 이후 잠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공격은 매우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 공격자들이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VOA는 ”대만의 투표 방식을 바꾸거나 개표 과정에서 일종의 패닉을 유발하는 것이 중국 해커들의 목적이었다면 그들은 이번에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만에 대한 위협은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대만 선거 24시간 전 공격이 급증한 것은 중국 관련 해커들의 장기 전략의 일부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지난 월 13일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다. 라이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취임식을 하고 차이잉원 현 총통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 전까지 중국은 대만을 겨냥한 공세를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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