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톈궁 1호 추락 임박…"2일 오전 8시25분 전후 대기권 진입"
【AP/뉴시스】지난 2013년 6월13일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에 도킹을 시도하고 있다. 수명이 다한 톈궁 1호는 통제력을 상실, 며칠 내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구상의 사람 또는 재산에 대한 피해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6일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가 30일~4월 3일 사이에 지표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2018.3.29
북위 43도~남위 43도 사이에 잔해 추락할 듯…한반도 전역도 해당
대기권 진입시 대부분 연소할 듯 …잔해 발견시 46m 이상 안전거리 확보해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추락이 임박했다.
유럽우주국(ESA)은 1일(UTC 기준) 블로그를 통해 이날 오후 11시25분(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25분)께 텐궁 1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ESA는 톈궁 1호가 이동하고 있는 상부 대기 밀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아 천천히 하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 사이에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유인우주비행공정판공실(CMSA)은 3월31일 낮 12시 대기권 밖 179㎞에 있었던 톈궁 1호가 1일 오전 8시 현재 167.7㎞ 거리까지 근접했다고 밝혔다.
연구기관들마다 추정치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톈궁 1호가 1일 오후에서 2일 사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미국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 시간 2일 오전 5시30분)을 전후해(±8시간) 톈궁 1호가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무게가 8.5t에 달하는 톈궁 1호의 지상 추락 지점은 예측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AC는 톈궁의 잔해가 미시건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 톈궁의 잔해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가 지난 30일에는 태평양으로 추락 예측 지점을 변경했다.
현재 궤도를 고려하면 톈궁 1호는 북위 43도~남위 43도 사이의 지역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국, 아프리카, 호주는 물론 한반도 전역도 이 범위에 포함된다.
하지만 지표면 추락의 위험이 매우 큰 것은 아니라고 미국 CBS 방송은 전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천체물리학 큐레이터 머디카이-마크 맥 로는 CBS에 "스쿨버스 정도의 크기인 톈궁 1호는 대부분 대기 중에서 타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톈궁 1호의 크기를 감안할 때 10% 미만의 잔해만이 지표면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에 있는 사람이 파편에 맞을 확률은 1조 분의 1 미만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각국은 톈궁의 이동 경로를 계속 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크리스 켈렌스케 미국 미시건주 위기관리·지역안보 부국장은 "잔해가 미시건에 도착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시건주는 톈궁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질을 지상에서 발견했을 경우 15 피트(약 46m) 이상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고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우주에서 온 잔해는 일단 위험한 물질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성과 부식성이 매우 강한 하이드라진(hydrazine)과 같은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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