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전체 위험지대…호우보다 강풍피해 클 듯"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가 위험 상황"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6㎞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email protected]
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3일 솔릭 북상과 관련해 "중부 지역이나 남부 지역 전체가 위험 지역대"라고 밝혔다.
조 담당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태풍의 특성이 호우보다 강풍 피해가 더 크게 예상된다"며 "일단은 예상대로라면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가 위험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담당관은 "오늘 오후에 목포 서남서쪽에 접근을 하고 내일 아침에는 충남 서산 쪽을 거쳐서 중부지방을 관통하면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올라오는 지역에 강풍 피해 위험이 크다"며 "태풍이 올라오면서 오른쪽 지역은 강풍에 이어서 호우 피해까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충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무관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나와 "태풍은 1초당 20㎞ 정도가 되면 평균속도를 얘기한다. 그런데 솔릭은 그보다 4㎞정도 지금 낮게 나오고 있다"며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그만큼 그 어떤 지역에 머무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피해를 더 많이 입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관은 "태풍의 특성상 오른쪽 부분, 태풍의 경로 오른쪽에 드는 부분은 비에 의한 피해도 커질 수가 있다"며 "경로이동을 충분히 예의주시하면서 태풍 피해에 대해서 예방해야 한다. 우선은 바람이 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관은 "솔릭의 위력은 곤파스 때와 비슷한 범위로 볼 수 있다. 그 당시 바람이 상당히 강했다. 바람으로 인한 풍랑과 해일이 일면서 가두리 양식장 피해가 있었다"며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정전사태도 속출했다. 솔릭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22일과 23일 제주도에 근접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몰고온 비바람에 제주시 연동 거리에 50여년된 가로수가 꺾여져 있다. 2018.08.23 [email protected]
솔릭은 24일 오전 6시 기준 서울 남남동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쳐 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오후 6시께 속초 동북동쪽 약 100㎞를 지나 2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60㎞부근 해상으로 이동,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겠다"며 "24일까지 전국 많은 비과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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