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임의들, 무기한 파업 돌입
다른 대형병원 전임의 파업 참여율 '저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주요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업무중단, 파업 등 21일부터 순차적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20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0.08.20. [email protected]
서울대병원 전임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 등 3개 병원 소속 전임의 300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임의들은 각 병원 로비 앞에서 정부의 4대 의료 정책을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부족할 수 있는 혈액 공급을 위해 릴레이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 전임의협의회는 "국민들의 혈세가 잘 못 쓰일 수 있는 의료 4대 정책 개선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단체 행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의료 정책의 잘못된 점을 바로 알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소속 전임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전임의 300여 명 중 2명이 연차 휴가를 냈고, 삼성서울병원은 266명의 전임의 중 16명이 연차 휴가를 사용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총 146명의 전임의가 근무 중인데 26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부터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의들의 파업에 앞서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해 지난 23일 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대전협 지도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한에서만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26일~28일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 역시 24일 정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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