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감염 계속 확산…울산서 첫 집단감염 발생
수도권 교회·헬스장·학원·소모임 통해 감염 잇따라
권능교회 관련 총 34명, 교회발 요양원 감염 12명
도봉헬스장 7명·시흥음악학원 18명·광명봉사단 15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서 2명 늘어 총 10명
울산 남구 지인모임서 7명 확진, 지인 간 밀접접촉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225일만에 2만명 넘어선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낮 12시 기준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더 감염돼 총 34명이 됐다.
당초 집단명을 '큰권능교회'로 지칭하다가 권능교회로 변경했다. 지표환자 1명과 교인 16명이 감염됐고 이들에 의해 전파된 가족 및 지인이 17명이다. 이 중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에서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권능교회에서는 대면 예배가 이뤄졌고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한 상태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10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임 참석자가 6명, 가족 및 지인이 4명이다.
이 오피스텔의 용도와 목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상호도 사업자등록증도 없는 탓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연령대와 시설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다단계 판매업 또는 투자업 교육·사무공간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에서도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지금까지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원생 12명, 직원 1명, 가족 및 지인 5명이다.
경기 광명시 나눔누리터발(發)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닷새만에 14명이 더 확진된 것이다. 봉사단 6명, 가족 및 지인 2명, 직장동료 7명이다.
경기 용인시 새빛교회와 관련해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지금까지 15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 1명 외에 교인 및 가족 5명, 지인 5명, 제주산방산탄산온천 관련 4명이다.
울산에서 발생한 첫 집단감염 사례인 남구 지인모임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첫 모임에서 5명, 두 번째 모임에서 2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인 모임 간 밀접한 접촉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 수치상으로는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환자가 많은데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광범위한 발생이 누적돼온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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