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위안부' 논문, 결국 인쇄본 발간…"전문가에 추가 의견 요청"
IRLE, 3월호에 램지어 논문 실을 예정
"이미 색인화·아카이브 단계" 설명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남성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2021.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이 결국 인쇄본으로 나온다.
9일(현지시간)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홈페이지에는 '우려 표명'이라는 제하의 공지가 게시됐다. IRLE는 해당 공지를 통해 "지난해 12월1일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이라는 제목의 논물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다고 명시했다.
IRLE는 "우리는 지난 2월10일 관련 논문의 역사적 증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사실을 독자들에 알린 바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저자와 논의를 하고 있다. 또 여러 전문가에 '출판후 검토(post-publication comments)'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정보는 확보되는 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IRLE는 "우리 학회지는 논문 기반의 출판물"이라며 "각 논문은 최종적이고, 인용이 가능한 (공식적인) 형태로 온라인에 게시된 뒤 최종적으로는 인쇄물로 공개된다"고 했다.
이어 "해당 논문은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인쇄물로 간주되며 이미 색인화와 아카이브 서비스 단계로 보내졌다"고 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이미 온라인으로 발간된 문건이고 IRLE은 이를 3월호에 배정됐기 때문에 학술지 인쇄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뜻이다.
다만 IRLE는 "온라인판 논문은 관련된 여러 논란을 고려해 추가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지난달 25일 동료들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문제가 내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논란이 확산되는 데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논문과 관련된 토론은 이제 다른 학자들의 몫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 이미 자신의 주장은 '자생력을 지녔다'며 더는 개인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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