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점령 헤르손, 주민투표 반대로 인민공화국 설립 무산
44표차 우크라 영토 확인…"러군, 사이비 투표 시도"
[헤르손=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전이었던 지난달 12일 헤르손을 방문한 모습. 2022.03.02.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독립 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 투표를 진행했지만 설립이 무산됐다고 12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에 따르면 주의회는 이날 헤르손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리 소볼레프스키 주의회 부의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44표 차이로 헤르손 지역이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호소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그는 "헤르손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우크라이나 영토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러시아군에 대해 '사이비 투표'를 시도한다고 비난한 가운데 진행됐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필사적으로 헤르손에 '가짜' 인민공화국 설립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적었다.
쿨레바 장관은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영토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014년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일부를 장악하면서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인민공화국을 세웠다.
한편, 지난 3일 러시아군에 점령 당한 헤르손에서는 주민들의 반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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