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0만 명 들어와" 뉴욕시 거리 점령한 이주자들(영상)
임시수용시설 앞 인도에서 수십명씩 노숙
텍사스 등 국경 주에서 이주자 버스에 태워
뉴욕 등으로 보내며 이주자 포화상태 달해
[뉴욕=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수십 명의 이주자들이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루스벨트 호텔 옆 인도에 앉아있다.
3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맨해튼 중심부인 45번가에 위치한 루스벨트 호텔 외벽을 따라 수십 명의 이주자들이 웅크리고 앉아있거나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일자리를 찾아 미국에 들어온 이주자들로 대부분 아프리카와 중남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의 이주자 도착 신고센터겸 수용시설인 루스벨트 호텔이 포화상태가 되자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것.
뉴욕타임스는 호텔 밖에 머무는 이들의 규모가 수십 명이라고 보도했지만 다른 날 촬영된 SNS영상에 따르면 인도에 나앉은 이주자 수는 200명에 달할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이주자들이 포화상태를 이루게 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연관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이주자 통제 정책에 비해 완화된 바이든 대통령의 이주자 정책을 비판해 온 텍사스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불법 입국자들을 버스에 태워 민주당 우세 지역인 뉴욕시, 워싱턴DC 등으로 보내고 있는 것.
실제로 텍사스는 지난해 4월부터 국경을 넘은 이주자들의 이송을 시작했으며 5월까지 이송한 이주민 수는 1만9000 명이 넘는다.
[뉴욕=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루스벨트 호텔 옆 인도에 누워있는 수십 명의 이주자 옆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시에 따르면 2022년 봄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뉴욕시에 도착한 난민신청 이주자는 9만3000명 이상으로 지난달 30일 기준 뉴욕시 보호시설에 수용된 이주자는 5만6600명에 달한다.
이주자를 수용할 실내공간이 바닥나자 뉴욕시는 루스벨트 호텔 앞과 같은 상황이 도시 전역에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 수용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센트럴파크도 수용시설 부지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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