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야, 하원의장 후보 선출 논의…매카시 "당 선택 받는 자에 투표"
11일 의장 선출 투표할 듯…매카시, 의장 재출마에 선 그어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헌정사상 최초의 하원의장 표결 해임 사태 이후 후임자를 뽑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사진은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공화당 차기 의장 후보 선출 회의장을 나서며 기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2023.10.11.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양당은 이날 차기 하원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각각 열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찬성 216표 대 반대 210표로 통과시켰다.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한 뒤 지난 1월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및 민주당과 협의한 임시예산안이 공화당 내부 반발을 사며 결국 중도하차했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오하이오에 지역구를 둔 짐 조던 하원의원과 루이지애나에 지역구를 둔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이 차기 의장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당내 무게추는 아직 한쪽으로 뚜렷하게 기울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차기 의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과반인 만큼 후보가 각 당에서 1명으로 좁혀질 경우 민주당 후보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공화당 회의 개회 직후 회의장을 나서며 "나는 (둘 중) 누구도 지원하지 않았다. (당)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둘 것"이라고 발언, 최종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도하차하기는 했지만 매카시 전 의장이 다시 하원의장직에 도전해야 한다는 기류도 당내 일각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날 "동료들에게 나를 추천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미국 의회에서는 속히 차기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법안 통과가 긴요하다는 것이다.
양당 하원의원들은 11일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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