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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욱신" 장마철 심해지는 관절통증…완화하려면?

등록 2024.07.01 07:01:00수정 2024.07.01 07: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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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냉방, 관절통 악화…습도는 50% 적절

무리한 활동 삼가고 통증 심하면 찜질·약복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 유연성·근력 유지

[서울=뉴시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이 잘 붓고 통증이 더 심해져 관절염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2024.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이 잘 붓고 통증이 더 심해져 관절염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2024.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이 잘 붓고 통증이 더 심해져 관절염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면 '뼈 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관절염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마 전선이 동반한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특히 여러 관절염 중 면역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은 높은 습도와 저기압에 민감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비가 종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야외 활동이 줄어 평소보다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것도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관절염 환자는 장마철에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보다 더 지내기 힘들다.

관절염 증상을 개선시키려면 평소 실내 온·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마철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되면 관절통이 악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과 영양분 분비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26~28도 정도로,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을 직접 조작할 수 없는 곳이라면 긴 소매의 겉옷이나 무릎 담요로 찬바람 노출을 줄인다.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50% 내외다. 실내 습도가 높다고 에어컨을 지나치게 장시간 가동하면 대기 중 습도가 50% 밑으로 떨어져 관절염 환자에게 좋지 않다.

관절 통증을 개선하려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을 삼간다.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한랭요법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한다. 온열요법은 증상이 만성일 때 실시한다. 온찜질은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약을 먹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참지 말고 진통소염제를 먹는 게 좋다.

관절염 증상이 있다면 일단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어느 정도 줄지만, 심하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된다. 그러나 모든 운동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 관절염 통증으로 무의식적으로 신체활동을 줄이면 관절 기능이나 근육이 계속 약화되기 때문이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의 움직임이 불안해져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김 교수는 "관절의 통증을 줄이려면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수영, 요가 등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비가 잠시 그칠 때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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