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TV 위성 해외 송출, 중 위성에서 러 위성으로 전환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에서 북한 방송 수신 안돼

푸틴 방북 이래 중국 대신 러시아와 관계 강화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평양을 방문일정을 마친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송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중국 위성을 이용해 송출하던 조선중앙TV 화면을 러시아 위성을 통해 송출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07.2.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 위성을 사용해 TV 방송을 해외로 송출해온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 위성으로 전환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국의 한 위성 방송 수신 제공업체가 북한 조선중앙TV의 신호가  지난달 29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중국의 ‘ChinaSat 12’ 위성에서 송출되지 않고 러시아 위성인 ‘Express 103’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일부도 북한 방송 송출이 러시아 위성으로 바뀌면서 한국 일부 지역에서 위성방송이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승인된 기관만이 북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위성 서비스에 접속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는 주파수 간섭 문제로 인해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새롭게 맺은 북러 간의 합의로 인해 북한이 위성을 전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 연구소 아시아안보 석좌도 “북러 간 안보 협정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