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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추가 군사지원 발표…젤렌스키 "장거리 타격 허용해야"(종합)

등록 2024.09.07 05:21:52수정 2024.09.07 06: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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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3346억원 규모 65차 우크라 지원 발표

젤렌스키 "지원 미사일에 사용처 제한 두는 점 잘못"

오스틴 "장거리 타격 허용 하나만으로 판도 못 바꿔"

[람슈타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9.07.

[람슈타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9.07.


[서울·워싱턴=뉴시스] 이명동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각)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중요 안보와 국방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346억원) 규모의 추가 안보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미국의 군사지원은 이번이 65번째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방위 수요를 맞추는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방공미사일, 로켓 체계, 포병 군수품, 장갑차,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팅어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 155㎜·105㎜ 포탄 등이 제공된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등과 회담하면서 지원받은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장거리 공격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람슈타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07.

[람슈타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07.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러한 조치가 있다는 점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영토 안 러시아) 점령지뿐 아니라 러시아 영토에서도 이 같은 장거리 능력을 보유해야 러시아가 평화를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이 약속한 모든 방공체계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은 아니다. 이는 합의된 것이고 완전히 이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는 러시아 테러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도록 충분한 방공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리와 함께 이 전쟁에서 방공에 더욱 적극 임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이 제공한 육군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체계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은 크름(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안 러시아 점령지에 사용할 수 있다.

오스틴 장관은 "이 작전에서 그 자체로 결정적인 단일 역량은 없다"면서 "우리는 전차와 관련한 논의를 했고, 다른 역량도 대화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흥미롭지만 러시이가 이미 자국 내부 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해서 전반적인 군사적 균형이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하나의 새 무기나 사용 제한 폐지로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없고 가진 능력을 잘 조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네바=AP/뉴시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각)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월1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앞에서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포스터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2024.09.07.

[제네바=AP/뉴시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각)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월1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앞에서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포스터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2024.09.07.


UDCG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포함,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5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기구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공격하도록 만든 것이 결국 서방이 내건 미사일 사용 범위 제한을 폐지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했다.

러시아가 연달아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붓는 가운데 서방 국가 사이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견해차가 드러나고 있다.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러시아 본토 안 깊숙한 원점을 타격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주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확전을 경계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국가도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심부 타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타격 허용 방향으로 돌아선 반면 미국과 독일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르스크에 자원을 투입한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전선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물자가 쿠르스크로 분산된 틈을 타 동부전선에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전선 약세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국토 20%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포르투갈 국토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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