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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센터에 '치크케이크' 진열해 놓은 이유는?

등록 2024.10.10 1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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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EV 충전기 등 B2B 연구공간 공개

빵집 그대로 구현…최신 투명 올레드 진열대도

EVC1에선 전기차 충전 안정성 검증도

[평택=뉴시스]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이지용 기자 = 케이크가 들어있는 진열대에 손을 갖다대자 투명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되며 상품 앞에 '치즈케이크'라는 이름이 뜬다. 다시 한번 터치하자 '칼로리 1500㎉', '탄수화물 50g'이라고 해당 케이크 영양 정보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LG전자가 식음료 업체들에 납품을 추진 중인 최신 '투명 올레드(OLED)'는 이처럼 실용성이 남달랐다.

그 옆에 위치한 100평 규모 '실차시험소' 안에 들어서자 LG전자 직원들이 현대차·테슬라 전기차를 충전하며 충전 품질과 화재 안정성을 분주히 체크했다.

10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LG디지털파크에 마련된 LG전자 기업간거래(B2B) 연구·개발 센터는 이처럼 새로운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LG전자는 가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인데, 그 중에서도 '사이니지', '전기차(EV) 충전기' 등 B2B 신사업을 바로 이곳에서 개발 중이다.

187평 규모의 ID 비즈니스이노베이션센터(BIC)는 20~30대의 크고 작은 상업용 디스플레이들이 좌우 벽을 따라 일렬로 진열돼 있었다. 163인치로 최대 크기인 'LG 매그니트'를 비롯해 벽의 굴곡에 따라 설치된 곡면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유럽의 한 마을을 화면 가득 보여줬다.

특히 실제 베이커리의 빵 진열대와 카운터, 픽업대로 꾸민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케이크와 빵, 마카롱 수십개가 실제로 들어있는 이 진열대는 55인치 투명 올레드로 이뤄져 있다. 투명 올레드 패널을 터치하자 바로 뒤에 있는 빵의 정확한 이름이 패널 위에 흰색 글씨로 나타났다. 한번 더 손을 대자 이 빵의 칼로리와 탄수화물, 단백질 같은 영양정보가 수치로 표시됐다.

터치를 하지 않을 때는 진열대 전체에 빵과 딸기, 포도 등 과일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최신 투명 올레드 기술을 활용해 베이커리 진열대를 이상적으로 연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평택=뉴시스]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ID BIC를 나와 차로 3분가량 이동하자 전기차 충전기를 테스트하는 실차시험소 'EVC1'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지난 6월 완공된 100평 규모의 단독 건물로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의 화재 안정성, 전압·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차량 4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개별 공간(슬롯)이 있는데, 이날은 현대차·테슬라·BMW 모델 등 총 3대의 전기차가 충전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직원들은 LG전자의 급속·완속 충전기를 차량에 연결해 충전 속도와 발열 여부 등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었다.

테스트 중 발생할 화재에 대비해 차량 위에는 대형 천막과 침수 설비까지 설치해 놓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시설의 외장재는 화염에 1시간 견디는 내화 재질로 이뤄져 있어 안전하게 충전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파규격시험소에서는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검사가 이뤄졌다.

아파트 3층 높이(10m)에 달하는 넓은 공간 안에 전기차 충전기와 안테나가 10m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설치돼 있다. 텐테이블 장비로 충전기를 회전시키며 다양한 각도에서 충전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다.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충전기 등 사업은 내년에는 제품 라인을 더 보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품질과 신뢰도를 높여 시장 1위인 ABB와 대등한 수준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평택=뉴시스]LG전자 전자파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LG전자 전자파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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