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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B2B로 10조 매출"…'전기차 충전·사이니지' 공략

등록 2024.10.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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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본부장 "차별화 솔루션 내놓을 것"

美 EV충전기 시장 8% 점유율 확보 계획

"의료용 모니터, 글로벌 탑3 기업될 것"

[서울=뉴시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8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8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이지용 기자 =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앞세워 2030년까지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LG전자가 기존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서 B2B 중심으로의 사업 체질 변화를 위한 비전을 구체화했다. 프리미엄 사이니지와 전기차 충전기, 의료용 모니터를 핵심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의 전체 매출을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B2B의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B2B 사업은 B2C 대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이날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우선 호텔·병원 등에 쓰이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프리미엄 사이니지'를 적극 공략한다. 올인원 발광다이오드(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AI를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더 키울 예정이다.

글로벌 B2B 기업들과 협업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와 업무협약을 하고,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성장을 보이고 있어 주력 사업이 될 여지가 크다.

'전기차 충전기'는 차세대 유니콘 사업(연 매출 1조원 이상)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의 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연내 350㎾(킬로와트)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한다. 유럽용 30㎾·7㎾급 완속 충전기 2종도 출시한다.

최근 이슈가 된 전기차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충전 제어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는 과충전을 원천 방지해 화재 원인을 차단하는 신기술이다.

LG전자는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 육성해 5년 안에 글로벌 탑3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의료용 모니터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25억 달러(3조3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과 4년간 1000만 유로(1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에 나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용 모니터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등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B2B 전환 목표는 이미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업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통해 가전업체의 고질병인 '상고하저'의 매출 패턴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1769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물류비·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한 만큼 향후 비용 지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평택=뉴시스]LG전자의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LG전자의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 (사진=LG전자 제공)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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