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노조, 파업 안 한다…"계엄 정국 불안 영향"
찬성율 64.02%…재적 과반 미달로 부결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총파업을 이틀 앞둔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통합노동조합(2노조)이 파업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는 4일 오후 "지난달 19일 제12기 제2차 임시대의원대회 쟁의행위 결의에 이어 12월2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2024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조합원 총원 2615명 중 1254명 찬성, 707명 반대로 찬성율 64.02%를 기록했다"며 "재적 인원의 과반 찬성 미달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현행 노동조합법 41조는 '노조 쟁의행위는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이를 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통합노조는 "3년 연속 파업과 비상계엄 선포, 해제라는 정국의 불안이 조합원 동지들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노조 지도부는 "노조 투쟁본부는 조합원 동지들의 뜻에 따라 통합노조의 길을 걸어가겠다"며 "개별교섭 상황에서 각 노조의 입장을 존중하며 공사와 성실한 교섭으로 임단협을 성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노조는 파업은 벌이지 않지만 오는 5일로 사측과의 최종 교섭에는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동참한다.
앞서 1노조와 3노조는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를 하기로 의결했다. 1노조와 3노조는 교섭 결렬 시 오는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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