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스모크&피클스' 출간…"셰프는 음식 이야기 예술가"
[서울=뉴시스] 에드워드 리 셰프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팬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저라는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유명해진 셰프 에드워드 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자택 주방에서 줌을 통해 열린 요리책 '스모크&피클스'(위즈덤하우스)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에서 '나의 한국 이름은 균입니다. 그래서 이 요리는 이균이 만들었어요'”라며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독창적 음식으로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책 서문에도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냄비밥 이야기와 레시피를 이야기한다. 그에게 요리는 단순한 조리 행위가 아닌 문화와 정체성, 가족,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방식이자 뿌리와 터전에 대한 사랑이다.
에드워드 리는 "11년 전 이 책을 쓸 당시 내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한 젊은 셰프였던 나는 한식을 요리하지 않았지만 이 책의 레시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린 시절 그 한국 음식의 맛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책에는 소, 돼지, 양, 해산물, 피클, 버번과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다룰 수 있는 식재료를 소개한다.
김치, 고추장, 된장 같은 한국 전통 재료와 미국 남부 특유의 훈연 기술, 버번 등의 지역적 색채를 결합해 단호박 만두 사골국, 커리 돼지고기 파이, 송어 튀김 샌드위치 등 한 접시의 요리들로 선보인다.
소울푸드인 프라이드치킨과 와플은 물론 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한국 가정식 갈비 요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셰프는 음식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예술가"라며 “이 음식을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누구인지는 음식에 반영돼요 내가 누군지가 계속 바뀌고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어 음식도 그걸 반영하다 보니 바뀌기 마련입니다. 요리할 때 지키는 원칙은 계속해서 도전해 나간다는 것이라서 영원히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그런 셰프가 되고자 합니다."
[서울=뉴시스] 스모크&피클스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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