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빌보드'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 4관왕…오스카 노린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개리 올드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마틴 맥도너(48) 감독의 '쓰리 빌보드'가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며 오스카를 향해 한발 전진했다. 다만 강력한 오스카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작품인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기예르모 델 토로(54) 감독이 감독상을 받으면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혼전 양상에 빠져들었다.
'쓰리 빌보드'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즈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더 포스트'(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를 제치고 드라마 부분 작품상을 차지했다. 영화는 프랜시스 맥도먼드(61)가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샘 록월(50)이 남우조연상을 받고, 각본상까지 차지하면서 최다인 4관왕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의 정점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영화는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으려는 엄마 '밀드레드'(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이야기를 그렸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를 비롯해 우디 해럴슨·샘 록월·존 호킨스·피터 딩클리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한편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감독상과 음악상(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장르 공통 부문인 감독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오스카 후보로 거론된다.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개리 올드먼(60)에게 돌아갔다. 올드먼은 영국 수상 '윈스터 처칠'을 맡아 특수 분장까지 해가며 열연해 가장 큰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올드먼은 대니얼 데이 루이스·덴절 워싱턴·톰 행크스 등 또 다른 전설들과 벌이는 오스카 전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분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시얼샤 로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는 그레타 거윅(35) 감독의 '레이디 버드'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시얼샤 로넌)을 받으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1994년생인 시얼샤 로넌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 시상식 이변 중 하나였다. 로넌이 아카데미에서 벌어질 프랜시스 맥도먼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로넌의 경쟁자들은 주디 덴치·마고 로비·에마 스톤·헬런 미런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었다.
한편 여우조연상은 '아이 토냐'의 앨리슨 재니(59)가, 애니메이션상은 리 언크리치(51) 감독의 '코코'가 받았다. 공로상격인 세실 B 데밀상은 흑인 여성 최초로 오프라 윈프리(64)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작)
■드라마 부문
▲작품상='쓰리 빌보드'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쓰리 빌보드') ▲남우주연상=개리 올드먼('다키스트 아워')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레이디 버드' ▲여우주연상=시얼샤 로넌('레이디 버드') ▲남우주연상=제임스 프랭코('더 디제스터 아티스트')
■장르 공통
▲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여우조연상=앨리슨 재니('아이, 토냐') ▲남우조연상=샘 록월('쓰리 빌보드') ▲장편애니메이션상='코코' ▲외국영화상='인 더 페이드' ▲각본상=마틴 맥도너('쓰리 빌보드') ▲주제가상='디스 이즈 미'(This is me)('위대한 쇼맨') ▲음악상=알렉상드르 데스플라('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세실 B 데밀상=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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