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일방적 관세 부과 정당화 못해"...獨 "EU·美 대화 계속"
獨, 佛과 미묘한 온도차...자국 제조·자동차 산업 방어 모색
【함부르크=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뒤편)가 2017년 7월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에서 손짓하고 있다. 2018.4.27.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떤 이유도 EU가 일방적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대상이 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EU는 지난 수 주간 그래왔듯 합심해서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독일 정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무역 관계 악화는 EU와 미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로 무역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게 미국과 EU 양쪽 모두에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가 미국과의 대화에 계속 관여해 나가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독일 측 주장은 프랑스보다 어조가 훨씬 부드럽고 미국과 더 많은 타협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자국 제조업과 자동차 산업을 방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한국, EU,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에는 적용을 5월 1일까지 일시 면제했다.
관세 면제 시한은 1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EU,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6월 1일까지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한국은 영구 면제가 확정됐다.
미국 백악관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에 대해선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세부사항이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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