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원랜드 수사단 셀프 고발장 대필' 질타..."특단의 조치"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23일 오후 충북 제천 동문시장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대표는 강원랜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고발장 대필에 강하게 비판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제천 동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은 증거를 조작하고 권력자 요구대로 증거 은폐를 도와주는 검사들이 대한민국 사법기관의 중심이 돼 있다"며 "대한민국에 망조가 드나 했다"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검사들이 증거를 조작하고 고발장을 대필하는 것을 보면서 참 부끄러운 세상이 됐다고 느꼈다"며 "70년 검찰사(史)에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검찰이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수사 외압 폭로에 검찰 총장의 수사지휘마저 외압이라고 반발하던 수사단이 아예 고발장을 셀프로 작성해 고발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북 치고 장구 치고 혼자 앉아서 알아서 다 하는 마당에 수사 공정성과 객관성은 이미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이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대신 써주는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어거지 수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안달복달하며 고발장까지 대필해 주었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 2018.05.0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고발장 대필이라는 전대미문의 범죄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한편 문 검찰총장 수사 지휘에 불복해 항명 파동을 일으킨 강원랜드 수사단이 수사를 시작할 무렵 고발인에게 추가 고발장 작성을 제안했고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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