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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 다시 걷게 된 엄마…넘어질까 노심초사 아들 '뭉클'

등록 2024.07.03 00:00:00수정 2024.07.03 07: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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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희귀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이 목발 없이 의족을 차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희귀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이 목발 없이 의족을 차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희귀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이 목발 없이 의족을 차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해썬HAESUN'과 인스타그램에는 '목발 없이 처음 걸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채 방에서 거실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두 팔을 벌려 균형을 잡으면서 앞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뎠다.

여성의 뒤에는 혹여나 엄마가 넘어질까 걱정하는 아들이 바짝 붙어 따라오고 있었고, 영상을 촬영하던 딸은 조심하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당부했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전혜선씨는 초희귀암 중 하나인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을 앓아 2년 전 왼쪽 골반 아래를 절단했다.

지난 2019년 암 진단 후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암이 왼쪽 허벅지 전체로 전이돼 패혈증, 골반 절단 수술을 받는 등을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의족을 맞춘 의족 업체 사장님이 집에 방문해 주신 날이다. 목발 없이 걸어보라고 하셔서 아직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뒤에서 잡아주신다길래 무서운 마음을 안고 걸어봤다. 어떻게 걸었는지도 모르겠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장님이 가신 뒤 아이들이 있을 때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해 의족을 착용했다. 목발 없이 걸어볼까 싶어 한 걸음 걸어봤는데 '될 것 같은데' 싶더라"며 "또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그렇게 거실까지 걸었다.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과연 목발을 놓고 걸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자신감이 다시 올랐다"며 "잠시 정체기가 있지만, 그런 시기가 있으면 다시 일어나는 시기도 오나 보다. 혹시 또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점점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천천히 조금씩 한발 두발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한 손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딸아이의 손을 잡고 웃으며 여유롭게 공원 산책하시는 날이 금방 올 거다"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아이가 뒤에서 엄마 넘어질까 봐 잡을 준비 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뒤에서 엄마를 보호하는 아들 대견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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